갑자기 Gemini CLI가 고장 났고 Antigravity CLI가 기어 나왔다
앞서 Gemini CLI 제법 쓸 만하다는 글을 올린 지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다른 일을 시킬 게 떠올라서 다시 Gemini CLI를 불렀더니만 이 녀석이 아무 대답도 안 하며 나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잠시 기다리니 JSON 에러 메시지를 뱉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뭐지 싶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잘 쓰던 녀석이 갑자기 권한이 없다느니 라이센스가 없다느니 관리자한테 사달라고 하라느니 뭐 이런 메시지를 뱉어내니 말이다.
일시적 오류인가 싶어 수시간을 기다린 뒤 다시 시도해 봐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정말이지 가난뱅이라고 놀리는 건가?
실제로 그랬다고 해도 어쩔 수가 없다. Gemini CLI를 쓰기 시작한 이유가 유명한 Claude Code는 공짜로 못 써서 그랬다는 사정이 있었으니 말이다. 뭐 어쨌든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아니 중요한 일이긴 하지. 흠... 어떡하지?
다행히도 무시하는 건 아니었다
정보를 좀 찾아보니 금방 해답을 얻었다. 결론부터 적자면 다른 에이전트를 쓰라는 의미였다.
기존의 Gemini CLI는 무료 플랜으로도 하루 1000회 정도 굴릴 수 있도록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그런데 구글 측에서 정책을 바꾸기로 한 모양이다. 결과적으로 Gemini CLI는 무료 플랜이 사라졌다. 쓰고 싶다면 이제 구독해야 한다.
하지만 굳이 구독을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무료 플랜이 사라졌다는 게 아니라 Gemini CLI에 한계가 있었기에 구글이 새로운 코딩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었다는 사실 같다. 그리고 그 결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이 글의 주인공인 Antigravity CLI다. '반중력' 이라니 엄청난 이름이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당장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대로 설치해 봤다. 터미널 에이전트이니 설치도 당연히 터미널에서 셸 커맨드로 했다.
curl -fsSL https://antigravity.google/cli/install.sh | bash
잠시 후 설치가 완료되고 로그인 및 몇 가지 설정을 하니 agy라는 커맨드로 실행시키라는 안내가 뜬다.
이런 도구에게 시킬 첫 일은 정해져 있다.
어쩔 수가 없다.
Antigravity CLI는 현재는 프리뷰 상태이며 Gemini 구독 여부와 상관없이 당분간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모양이다. 그 사이에 최대한 굴려보면서 뽕(?)을 뽑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