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 익스포저: 감마선 발사 으악 암걸림 뭐 이런 건 아니고
우연히 경제와 관련된 SNS에서 '감마 익스포저'라는 용어를 접했다. 익스포저는 대충 아는데 감마 익스포저라니 뭘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그 의미를 찾아보고 이해한 바를 주관적인 취향으로 정리해 봤다.
델타와 감마
일단 감마가 언급되었으니 이건 알아야 할 것 같은데 델타라는 용어도 함께 알아둬야 한다고 한다. 대충 정리해서 이런 의미다.
- 델타(delta): 주식 등의 기초자산 가격 대비 옵션 가격이 얼마나 변했는가
- 감마(gamma): 주식 등의 기초자산 가격이 변할 때 델타가 어느 정도나 변했는가
개발자로서 알고 있는 델타라는 용어는 주로 두 값의 차이 혹은 거리 정도의 의미로 자주 쓰였는데 여기서도 비슷하게 현물과 옵션 사이의 가격 차이 정도로 이해가 된다.
그렇다면 감마는 델타의 변화율이니 '델타A와 델타B 사이의 델타' 정도로 이해가 된다. 뭐 맞든 틀리든 당장 중요한 건 아니니 일단 넘어가자.
감마 익스포저
감마 익스포저(GEX, Gamma Exposure): 모든 옵션 계약 하에 기초자산 가격 변화에 따라 마켓 메이커들이 의무적으로 사고팔아야 하는 현물의 총규모를 수치화한 것
뭔 소리야?
일단 중요한 건 마켓 메이커(큰손 혹은 세력)들은 델타를 0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물과 옵션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 변동성이 커진다. 결과적으로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변동성이 적은 게 좋고 결국 델타를 중립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
그렇다면 델타를 중립으로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은 간단하다. 델타 값에 따라 현물을 팔거나 사야 한다. 그리고 델타의 절댓값에 따라 얼마나 팔고 사야 하는지가 결정될 것 같다.
감마는 델타의 변화율이다. 이는 변동성의 변화율과도 비슷한 의미 같다. 그렇다면 대충 답이 나오는 것 같다.
- 감마가 0보다 크면: 변동성이 계속 커지니 이를 줄이기 위해 가격 상승 시 매도하고 가격 하락 시 매수
- 감마가 0보다 작으면: 변동성이 작아지는 안정적이면서도 답답한 상태이니 이를 키우기 위해 가격 상승 시 매수하고 가격 하락 시 매도
이런 식으로 감마 수치에 따른 마켓 메이커의 행동을 요약해 보니 뭔가가 느껴진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면 감마 익스포저에 대해서 약간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감마 익스포저(GEX)'는 옵션 포지션 때문에 강제로 현물을 사고팔아야 되는 압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다르게 말하자면 GEX는 '헤지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지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쩌라고?
사실 위의 내용보다는 아래 두 용어가 더 유용할 지도 모르겠다.
- 감마 플립(gamma flip): 감마가 음수에서 양수로 혹은 그 반대로 바뀌는 시점의 가격이며 지지선이나 저항선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음
- 감마 스퀴즈(gamma squeeze): 특정 종목에 콜옵션 매수가 폭발적으로 몰리는 현상으로 주가가 이유 없이 폭등하기도 한다
뭐... 근데 사실 GEX나 위의 용어를 알아도 개인 입장에선 무쓸모 같다. 왜냐하면 지금 쓰는 MTS에서 이런 수치나 상태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다. 적어도 기능이 많고 세세한 HTS급이거나 유료 외부 서비스를 써야지 의미 있는 지표이지 않을까 싶다. 애초에 국장에선 취급되지 않으며 미장의 대표 지수에나 의미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어쨌든 세상은 MTS 위주로 굴러가고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몰라도 되지 않을까? 뭐 이럼 막... 하여간 개인 소액 투자자에겐 별 의미 없는 개념이니 이런 게 있었다 하고 그냥 넘어가면 될 것 같다.
내가 능구렁이 보다 담장을 잘 넘어간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