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휴무의 부작용

생활 // 2026년 03월 01일 작성

어디선가 태극기가 걸려있는게 보였다 (Gemini) 어디선가 태극기가 걸려있는게 보였다 (Gemini)

일요일 아침, 앞 동 아파트의 한 층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걸 봤다. 유일하게 한 세대에서만 태극기를 걸어서인가 유독 눈에 띄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헐 삼일절은 내일인데 왜 벌써 걸어놨지?'
'바람도 많이 부는 데다 날 저물면 태극기 걷어야 할 텐데?'

그러고는 다시 육아와 가정일의 병합이라는 멋진 타임머신을 타게 되어 순식간에 수 시간이 지났다.

그러다 잠깐 쉴 틈이 생겼다. 이 틈을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_지금은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소셜 네트워크를 잠깐 뒤져봤다.

'헉 미국이 이란을 공격했어?'
'헉 하메네이 죽음?'

그러다 잠깐 스크롤을 하다 태극기 사진이 걸려있는 게 보였다.

'응? 여기도 벌써 태극기 글을 썼네? 성격 급하신 듯 ㅋㅋ'

이런 생각을 하다가... 아차 싶었다.

'아니 잠깐, 오늘이 삼일절이잖아?!'

오늘이 3월 1일이라는 중요한 기념일이자 공휴이지만 하필 일요일이어서 그 다음날인 월요일이 대체휴무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이없게도 월요일이 삼일절이라고 착각을 징하게 해버렸다.

"이게 대체휴무의 부작용이 아니면 뭘까?"

본인이 착각한 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어쨌든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1919년 3월 1일 궐기한 독립운동을 비롯해 대한독립이라는 민족의 대의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선열들에게 추모와 경의를 바친다.

Seorenn Logo
Seorenn (Konrad Seo)
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