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파 바이러스: 아주 독하다고? 근데 번진다고?

건강 // 2026년 02월 09일 작성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치명률이 무시무시한 니파 바이러스라는 게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장 한국에서 창궐 중인 건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이 무서운 바이러스가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부모된 입장으로 이런 정보는 소흘히 하면 안 될 것 같아 관련된 정보를 정리해 봤다.

니파 바이러스

니파 바이러스 (Wikipedia / CDC) 니파 바이러스 (Wikipedia / CDC)

니파 바이러스는 고병원성 인수공통 감염병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다. 이를 키워드별로 약간 더 자세히 읽어보면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그러니까 '걸리면 아플 확률이 높고 면역도 잘 안 되는데 동물과 사람 사이에도 감염이 되는 미친 감염병' 정도로 해석이 된다. 대충 들어도 코로나가 떠오르는 뭔가 가슴이 답답해지던 때를 떠오르게 만든다.

이 녀석의 출신(?)도 코로나와 비슷한데, 바로 '면역 시스템을 없애고 병원체와의 공존을 택한' 박쥐 - 정확히는 과일박쥐 - 가 숙주다. 그리고 감염된 박쥐의 배설물을 통해 니파 바이러스가 1차적으로 전파되며 막장 드라마가 시작된다.

문제는 이 녀석이 아주 독하다는 것이다

일단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 자체는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과 비슷한 편이다.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인후통, 구토, 기침 등등 말이다. 여기에 현기증이나 졸음, 의식 변화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도 전해지고 있으며 폐렴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운이 좋으면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치명률이다. WHO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 감염 시 치명률이 최소 40%에서 70% 그리고 조사 방식에 따라서는 최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한때 떠들석했던 치명률 3%도 안 되던 코로나19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압도적인 치명률이다. 그러니 문제로 삼기에 참 적절한 문제다.

거기다 후유증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뇌염이나 발작 같은 쉽게 넘기기 힘든 후유증에다 어떤 경우에는 성격까지 변했다는 내용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이런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들이 무섭게 느껴지는 건 정상일 거다. 하지만 무작정 무서워 할 필요는 없는게 코로나19의 후유증도 당시 비슷한 것들이 있었다. 냄새나 맛을 제대로 못 느끼는 건 생각보다 흔했고 성격 변화도 보고되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거기다 이 치명률이 걸리면 무조건 이런 확률도 죽는다는 것은 아마도 아닐 듯하다. 아마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자연적으로 나을 확률이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 비해 크게 낮다는 그런 의미이지 않을까?

거기다 현재 니파 바이러스가 창궐 중인 국가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역이나 의학 수준이 낮다고 평가되는 곳들이다. 결과적으로 치명률이 더 높게 측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쨌든 니파 바이러스가 독하긴 독한가 보다.

전파경로와 잠복기

앞서 언급한 대로 이 니파 바이러스를 1차로 퍼트리는 존재는 특정 과일박쥐다. 이 박쥐의 타액이나 혈액 혹은 배설물을 냠냠(...)하면 감염되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직접 이렇게 감염될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고, 보통은 니파 바이러스에 오염된 박쥐 배설물에 접촉하게 된 동물이 2차로 감염되고, 이렇게 감염된 동물을 비위생적으로 다루거나 타액에 밀접 접촉하는 등 여차저차해서 사람에게까지 전파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니파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비슷한 경로로 전파될 수 있으나 보통은 비말이나 타액으로 인한 직접 전파가 주로 경로로 꼽히는 모양이다. 다만 코로나처럼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를 타고 멀리 퍼지는 수준은 아닌 비말 직접 접촉 정도로 알려져있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듯하다. 자신이 기침 타액 냠냠(?)을 즐기는 변태라면 조심하자.

그렇게 감염된 니파 바이러스는 보통 4~14일 가량, 최장 기록으론 45일 정도를 잠복기로 조용히 숨어있는다. 이후 본격적으로 복제를 시작하면서 증상을 발생시킨다. 이렇게 잠복기가 꽤 긴 편이라 방역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 추측은 가능하다.

니파 바이러스도 독감이나 코로나 처럼 계절성을 띄기도 하는데 주로 겨울과 초봄 사이에 확발하게 확산된다고 한다. 물론 날씨가 추울 때나 환절기 때는 몸의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져 모든 감염병에 취약해지니 당연한 이야기다.

예방 및 치료법

다른 바이러스도 그렇지만 니파 바이러스도 전파경로만 잘 단속하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물론 다음과 같은 지극히 상식적인 방법들이다.

정말 흔하디 흔한 방법이다. 사실 거의 모든 바이러스 감염증에 해당하는 예방책이니 말이다. 물론 국가 단위라면 격리나 이동 차단 등의 추가 대책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니파 바이러스 예방 백신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위의 방법으로 전파 자체를 차단하거나 늦추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니파 바이러스의 치료 방법도 답이 없다. 전용 치료제가 없이 때문에 증상 완화 위주로 치료하며 바이러스 자체는 몸의 면역 시스템에 맡기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치료제가 없는 모든 바이러스는 다 이렇게 치료하고 있기도 해서 이상한 건 아니다.

니파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높은 건 아무래도 전용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다는 점이 주 원인인 것 같다. 코로나의 경우는 타미플루 같은 독감 치료제가 효과를 내기도 했고 나중에 치료제도 개발되었기에 더더욱 치명률이 낮아진 것과는 좀 비교가 된다.

현재 위험한 지역

니파 바이러스가 위험한 건 알았지만 그래도 피할 수는 있다. 바로 니파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지역에 가지 않는 것이다.

제미나이가 만들어 준 확산 및 위험지역 지도 (Google Gemini) 제미나이가 만들어 준 확산 및 위험지역 지도 (Google Gemini)

이 글이 작성된 시점에서 니파 바이러스는 주로 인도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이다. 주로 인도 북동부 지방에서 가장 활발한 전염이 보고되고 있다. 그 외에 방글라데시 등은 풍토병화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인도나 방글라데시 주변 국가들도 검역을 강화하며 잔뜩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육로로 이어진 이웃국가에 전염병이 번지는 걸 완전히 막기는 힘들 거다.

결국 인도나 방글라데시에 갈 일이 있다면 확산 상황을 잘 확인하고 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주변 국가에 갈 때도 가급적 마스크를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제일 좋은 건 확산 상황인 지역에는 아예 가지 않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중국이나 파키스탄도 인도 인접 지역인데 왜 위험지역이 아닌가 궁금하기도 하다. 사실 인도와 이 두 국가는 사이가 좋지 못해서 왕래도 좀 적지 않을까 생각할 수는 있다. 어쨌든 그렇다 하더라도 이 두 국가도 좀 주위를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물론 중국은 드럽게 넓어서 인도 인접 지역만 주의를 기울여도 될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아마도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쉬운 건 역시 비누로 손 잘 씻기 정도일 것 같다. 비말 감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증상이 있을 때 혹은 감염 주의 지역에 있을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하지만 이 이상 개인이 뭔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창궐 지역이 가지 않는 것을 빼면 아마도 없을 것 같다. 사실상 앞서 나온 예방책 내용의 재탕이다.

다만 그 전에 나파 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아직 호들갑 떨 수준은 아니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자. 아직 한국으로 유입되었다는 소식은 전혀 없기도 하고 말이다. 코로나19 초창기 때 사회적 혼란을 생각해보면 호들갑을 떨지 않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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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renn (Konrad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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