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qus 댓글 시작: 점점 더 아무런 블로그에 닮아져간다

기타 // 2026년 01월 27일 작성

현재 블로그는 정적사이트 기반으로 구현된 사이트라 기본적으로 동적 기능을 활용해야 하는 시스템이 미비하다. 그 미비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댓글 기능이다. 그래서 여느 블로그와 비교해서 기능이 결여된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나름 특색이 있는 것이다라며 자기위로를 하기도 했었다.

물론 정적 사이트에도 댓글 시스템을 붙이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 여러 소셜 댓글 서비스가 이미 오래 전부터 운영 중이며 아무 사이트에 붙이는 것도 간단한 편이다. 단지 외부 서비스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어쨌든 그럼에도 댓글 시스템을 지금까지 달지 않았던 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의미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댓글을 지금껏 제대로 받아본 적이 별로 없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고 봐도 된다.

티스토리만 해도 그렇다. 꽤나 오랜 기간 해당 블로그를 운영해 왔지만 댓글의 거의 대부분은 스팸을 제외하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정도였다. 그래서 블로그에 댓글 기능이 꼭 필요한가 라는 의심이 가득했다.

그 외에 댓글이 오히려 콘텐츠의 품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제법 있었다. 관련성도 없는 댓글이 상당히 많았고 간혹 소수이긴 하지만 무례하기만 한 그런 댓글을 보고 있자면 과연 이걸 그대로 놔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을 정도였다. 물론 정말 극소수였지만 말이다.

하여간 이런 저런 이유로 이 블로그엔 댓글 시스템을 안 붙이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매번 글을 쓸 때마다 혹시 잘못된 정보를 다루고 있는 거 아닌가, 혹은 이해를 잘못 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한 것은 아닐까 걱정되는 편이다. 물론 좀 난해한 글에는 뇌피셜 기반이라는 문구를 꼭 붙이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명백하게 틀린 내용인 경우가 없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방치해 두는 건 과연 옳은 일일까? 이 부분이 항상 고민이기도 했다. 이 경우 대체로 누군가가 틀렸다고 알려주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개인 블로그에서 굳이 정보를 완벽하게 팩트로만 구성할 의무 같은 것도 없기도 하다. 하지만 틀린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

이렇게 여러 고민을 하다보니 결국은 아래의 생각에 다다랐다.

그래도 의견을 받아 볼 기회가 있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

아마도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든 게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래서 급하게 충동적으로 즉흥적으로 뜬금없이 아무도 관심도 없겠지만 일을 저질렀다. 소셜 댓글 플러그인으로는 국제적으로도 오래 살아남은 Disqus를 무작정 달아본 것이다.

광고도 비어있고 댓글도 비어있고 훌쩍 광고도 비어있고 댓글도 비어있고 훌쩍

과거에도 한번 써 본 적이 있는 소셜 댓글 시스템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붙여봤는데 이렇게 간단할 수가 없었다.

당장은 이렇다 할 느낌은 없다. 아무런 댓글도 없다. 사실 방문자도 별로 없다. 모든 검색엔진에서 아직 이 도메인에 대한 가치를 상당히 낮게 잡고 있다보니 검색 노출 조차 잘 안되니 말이다. 슬픈 말만 되풀이되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하다.

뭔가 길어졌는데 사실 이 글은 그냥 '이제 댓글 쓸 수 있음요'라는 말을 길게 둘러 쓴 글이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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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renn (Konrad Seo)
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