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A(재무부 일반 계정)에 대해 알아보기
TGA라는 단어도 미국 경제와 관련된 기사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단어다. 하지만 다른 유명한 약어들과는 달리 이 단어는 그렇게 익숙하다는 느낌은 못 받는다. 도대체 이 TGA는 무슨 의미일까?
TGA는 Treasury General Account 즉 미국 재무부 일반 계정이라는 의미의 약자였다. 계정(account)이라는 말은 은행 단위로 보면 '계좌'와 동일한 의미다보니 '재무부 현금 계좌'로 표현하기도 한다. 즉 미국 재무부가 운용하는 돈이 들어있는 은행 계좌다. 참고로 이 계좌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된 계좌다.
물론 이 돈은 재무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용돈 같은 건 아니다. TGA는 미국 정부의 일상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사용하는 용도다. 특히 세금 등등 정부의 모든 수입이 이 TGA로 들어오고, 정부의 모든 공식적인 지출도 이 TGA에서 빠져나간다. 셧다운이 되면 공무원 월급을 못 주는 때가 오는데 바로 이 TGA가 거의 바닥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TGA 잔고가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관련된 하나의 지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즉 TGA 잔고가 증가하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한 것이고 반대로 TGA 잔고가 줄어든면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덕분에 TGA 잔고와 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마치 QE와 QT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연준과는 다르게 재무부의 관리 능력은 단기적인 한계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또다른 특징이 있다면 TGA는 연준의 대차대조표에서 부채 항목에 해당한다. 따라서 TGA의 증가나 감소에 따라 연준은 부채의 다른 항목을 조절해 균형을 맞추려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 등의 지급준비금을 조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TGA 잔액이 감소하면 시중 유동성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면 연준은 은행의 지급준비금을 증가시켜 더더욱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게 된다.
TGA 주단위 변화 차트 (FRED)
결과적으로 TGA 잔액의 변화는 그 자체로도 시중 유동성에 단기적 영향을 주는 데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수정에 따른 2차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TGA는 단기적인 유동성 변화 관찰 지표로 중요하게 봐야 할 항목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TGA는 정부의 수입과 지출을 관리하는 계좌이며 동시에 시중유동성을 단기적으로 조절하는 부차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다.
TGA는 웹사이트에 공개 되니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