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역시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11월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 결정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Investing.com)
한은 총재가 방향 전환 취지의 기습 발언을 하는 바람에 난리가 나긴 했었지만 여러 금융사에서 일치단결로 동결을 예상했다보니 딱히 이번 결정에 의심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총재의 발언을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 발언의 영향력이 큰 사람의 발언이라는 문제는 있다.
일단 무역협상 타결로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되며 여러 진전이 있었다. 그리고 물가 전망도 거의 유지되는 중이다. 이런 점에선 금리 인하가 선택지로 들어왔을 법하다.
하지만 역시나 환율과 부동산 문제를 빼놓을 순 없을 거다. 특히 최근 고환율은 금리를 인하하기엔 큰 부담이긴 하다. 그리고 정부에서 이런 저런 대책을 내놔도 일부 지역 부동산은 다시 가격이 오르는 등 역시 금리 인하에 부담 요소가 되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동결이 되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이라면 '인상'이 테이블에 올라왔을 가능성도 있을 지도 모르겠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인하 기조를 이어간다'는 표현 대신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로 표현이 바뀌었다는 점, 그리고 물가 인상률이 예상보다 높아졌다는 평가 또한 분명 방향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인상이냐면 그건 또 아닌 듯하다. 앞으로의 결정에선 여전히 '인하'와 '동결' 카드가 테이블에 많이 올라오겠지만 '인상' 카드는 아직은 소수일 것 같다. 거기다 금통위원 절반 가량은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아직 방향이 눈에 띄게 바뀔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결론: 한은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으니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주기를 비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나저나 환율은 연준의 금리 인하 만으론 해결되기 힘든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엔화 약세가 원화까지 끌어 내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도 빌어야 하는 것일까? 그 영향이 정확히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