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25bp 인상: 결국 이 날이 오고야 말았다

이 블로그에선 처음 다루는 중앙은행이지만 그 중요성이 급증대하였기에 이 일본은행의 행보를 거론할 수밖에 없어졌다. 이미 제목에서도 언급했지만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0.75%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일본은행 기준금리 추이 (investing.com)

이미 일본의 장기채 금리가 이를 선반영이나 하듯이 계속 올라 있었기에 이번에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예상대로 진행된 것은 불확실성을 유발하지 않았기에 긍정적인 요소가 있기는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인상은 상당히 역사적인 결정이다. 왜냐하면 위 기준금리 추이 그래프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0.5%가 넘는 금리는 일본은행으로써는 정말 오랜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해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이 인상 결정에는 아무래도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르고 있고 그와 함께 경제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고 판단이 있었을 것인데 잃어버린 30년 어쩌구 저쩌구는 그래도 잘 헤쳐나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원화 환율 입장은 어떨까? 원화 약세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엔화가 계속 원화를 바닥으로 끌어당기고 안 놔주던 것을 거론할 수 있는데 그 엔화가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현재의 원화 약세에는 좋은 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 (Naver)

아.... 그렇다. 역시 엔약세의 영향이 원화약세에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던 것일 지도 모르겠다. 기대했던 게 바보같다. 물론 원래 바보였지만 말이다.

이로써 일본의 시중 유동성은 약간은 회수될 것이며 자산시장은 위축될... 아니 잠깐 얼마 전에 신임 총리가 부흥책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돈 풀겠다는 것 같은데 금리가 인상되고 서로 상충이... 아아 눈 앞이 빙빙 도는게 머리가 더이상 생각하지 말라고 하니 그만 두자.

그나저나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시장의 우려요소였던 것이 아닌가? 왜 코스피, 코스닥 둘 다 오르고 있는 걸까? 설마 '선반영 되어 있던 재료 소멸' 또 이런 흔해빠진 레퍼토리를 꺼내야 하는 걸까? 물론 코스닥은 정부발 혜택 기대감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 이상은 모르겠다. 외국인들은 코스피를 집어 던지고 있기 때문에 우려요소였다고 판단하는 것 같지만 말이다.

이런 혼란함을 이겨내는 전략은 역시 '레버리지 종목을 한 방에 올인하고 조금만 오르면 다 팔고 즐기는 것'일 테다. 아니 농담이다. 그럴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