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이거 기존에 있던 거 아니었나?
삼성자산운용에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라는 이름의 새로운 ETF를 내놨다. 개인적인 성향으로 고배당 상품은 항상 관심이 가기 때문에 이 상품도 궁금증이 일었다.
어라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상품의 이름을 처음 봤을 때는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라는 기존 상품이 다시 상장했나 오해하기도 했었다. 상당히 비슷한 단어들이 있으니 얼핏 보면 비슷하거나 같은 ETF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위에서 언급한 상품들은 각각 다른 상품이다. 그럼에도 비슷한 단어들이 많아 비슷한 부분도 많다고도 볼 수 있다.
일단 둘 다 200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 이는 KOSPI200이라는 지수 안에서 만들어지는 상품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둘 다 콜 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익을 분배하는 커버드콜 방식의 운용을 취한다. 그리고 한쪽만 붙어있는 이름이긴 하지만 사실 둘 다 액티브 방식의 ETF다.
그렇다면 그냥 커버드콜이냐 아니면 타겟위클리커버드콜이냐 차이가 있는 정도로 느껴진다.
정말일까?
핵심은 '액티브'라는 이름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KOSPI200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방식의 커버드콜 ETF로 이것만 보면 기존의 KOSPI200 커버드콜 상품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공식사이트 설명에 보면 중요한 문구가 하나 더 찾을 수 있다.
시장 흐름을 반영한 주도 섹터 확대 전략을 통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 추구
즉 KOSPI200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 목표인 '액티브' 펀드라는 점이 이 상품이 핵심이라는 말이다.
비교 대상 중 하나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액티브 방식이긴 하지만 이름에 액티브 표기가 없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즉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품도 원래는 액티브일 수밖에 없지만 패시브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보다시피 KODEX 200과 비교해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전체 구성 종목 개수 자체도 다르고 구성종목도 다르고 비중도 다르고 비중 순서도 다르다. 즉 이 상품은 KOSPI200 지수를 카피하려는 패시브 ETF와는 다르다는 말이다.
반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은 KOSPI200 지수를 벤치마킹 즉 구성종목과 비중을 그대로 베끼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단지 위클리 콜 옵션 매도를 통해 분배 재원금을 마련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정리해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는 KOSPI200 지수와 비슷하지만 액티브하게 포트폴리오를 운용하여 초과 시세수익을 노리며 동시에 5% OTM 콜 옵션 매도를 통해 분배 재원금을 마련하는 방식의 ETF다.
초과 수익이라면 무조건 이걸 고르겠네?
이 ETF의 투자에 가장 큰 문제가 있다면 바로 액티브 ETF라는 점이 있다. 이는 운용역의 능력에 따라 수익이 천차만별이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상품이 얼마나 좋은 지는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 초과 수익이 목표라고 하지만 보장이 아니며 따라서 실적이 더 나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시장을 이기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는 다들 알 테고 말이다.
거기다 상방이 제약적인 커버드콜이기 때문에 KOSPI200 대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5% OTM 콜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상승 기회는 주어지겠지만 그저 커버드콜들끼리 비교해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수준의 이야기로 해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5% OTM 커버드콜은 매수한 기초자산 대비 최대 5% 높은 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해당 콜옵션이 행사되기 전까진 시세 상승 또한 그대로 누릴 수 있지만 가격이 그보다 높아지면 콜옵션이 행사되며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그리고 옵션 만기에 따라 그만큼 기간 수익이 제한될 수 있는데 만약 먼슬리 옵션이라면 매달 5%가 넘는 시세차익을 얻기는 힘들 거라는 의미다. 단 이 상품은 옵션 만기를 명시하지 않고 있기에 만기 또한 전략적으로 선택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 상품은 하루 최대 5% 상승할 수 있고 반대로 하락에는 제한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수수료 문제도 좀 클 수도 있다. 이 펀드는 아마도 수수료가 언급된 ETF들 중에서 가장 높을 것이다. 실제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ETF의 총보수는 상품설명서 기준 0.5%다. 반면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의 총보수는 0.39%이고, 패시브 상품인 KODEX 200의 총보수는 0.15%이다. 장기투자 시 ETF 수수료는 적지 않게 나가는 만큼 중요한 고려요소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 ETF의 투자 적합 여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제법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상품은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형 JEPI를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 상품이 성공하려면 JEPI와 비슷하게 하락 방어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관건일 것 같은데 커버드콜의 가장 큰 걱정이 바로 하방에 제한에 없다는 점이니 말이다. 뭐 하여간 삼성자산운용의 역량을 파악하기엔 더없이 좋은 상품인 건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