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일본에 여행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중국과 일본 사이가 심상치 않다. 신임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에 중국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 이제는 여행 중지라는 심상치 않은 소식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낸 중국 정부가 일본 방문 자제까지 권고하자 중국 주요 항공사 역시 즉각 일본행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안을 발표하고 행동에 나섰다. (출처)
이런 조치가 단편적으로 어떻게 될 것 같다는 건 잘 모르겠다. 단지 이와 관련해 여러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 글은 어디까지나 단편적인 뇌피셜일 뿐이라 신뢰성도 낮고 근거도 매우 부족하다.
일본 여행을 취소한 중국인들은 과연 여행을 계속할 것인가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는 권소 수준인 만큼 따를 필요는 없다. 따라서 상당수는 그대로 일본에 여행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여행을 취소하는 것도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니 말이다. 다만 일부는 정말 일본행을 포기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아예 여행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휴가내고 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여행 계획을 짜야하는 시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다.
그 중 한국행으로 바꾸는 중국인들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여행 플랜을 변경하려는 중국인들 중 일부는 한국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일본행을 포기했지만 여행을 포기하지 않은 모두가 한국행을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다. 다만 한국은 가깝고 원화약세라는 어드밴티지가 있기는 하다.
한국행을 택한 중국인들의 소비 능력은 어느 정도일 것인가
만약 한국행을 택하는 중국인들이 좀 있다고 해도 결국 그들의 소비력이 더 중요한 관심사일 것 같다. 소비력 낮은 여행객은 그렇게 환영하기는 아무래도 좀 지칠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선례를 보면 상당수는 한국에서 제법 소비를 할 가능성은 있다. 그저 질 나쁜 되팔렘만 아니길 빌 뿐이다.
그들 중 질서나 문화에 따르지 않는 경우의 수는 어느 정도일까
사실 국내에서 중국인들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이게 가장 크다고 본다. 한국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규범이나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 말이다. 물론 상당수 중국인들은 이를 지킨다고 생각되나 일부 소수의 잘못된 행동이 그들 전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게 계속되면 한국행 중국인이 늘어난다고 해도 반대 기류가 생길 수도 있어서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모른다. 예를 들어 이런 반대 여론을 신경쓰는 중국인들은 한국 여행을 하려다 포기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면세업계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까?
면세업계 등 경제적인 면에서 한국행 중국인이 늘어나는 건 나쁜 일은 아닐 거다. 하지만 실적으로 나타나려면 많은 조건이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 여론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여행을 포기한 소비력 강한 중국인들이 한국행을 많이 선택한다면 말이다. 어차피 이쪽 업계는 잘 모르기도 하고 그래서 개인적으론 좀 회의적이다. 다만 테마성 반짝 상승 정도는 국장에선 가능한 시나리오 같기는 하다. 이미 늦은 것 같지만 말이다.
방산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까?
사실 이게 이 정리를 하게 된 핵심적인 질문이다. 일본과 중국의 충돌이 무력 충돌로 까지 비화될 경우를 생각해 봐야겠지만 말이다. 물론 무력 충돌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긴장감 조성 정도는 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방산 섹터 주가에 상승 압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다만 이런다고 국산 무기 구입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아닐 테니 역시나 테마성 반짝 상승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다시 일본과 중국이 사이가 좋아질 가능성은 있을까?
사실 사이가 다시 좋아지는 건 간단한 일이다. 일본 총리가 립 서비스로 물러서기만 해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거다. 그렇다면 위의 고민들은 한 방에 정리가 된다. 깔끔하게 말이다. 깔끔하게 없던 것처럼. 그래서 투자로 이어질 아이디어라고 하기엔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된다.
여러 생각들이 있었지만 딱 이거다 할 만한 것으로 정리되는 이슈는 아닌 것 같다. 이미 시장에선 일부 테마성 상승이 있긴 한 것 같은데 거기에 타기에도 늦은 것 같고 그냥 관망하는 게 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