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BTC 투기 241주 차: 무난해도 비교 당하면 속이 쓰리기도 하지
매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만 원어치 무지성으로 지르는 프로젝트의 241주 차 기록이다.
지난주 대비 -3.28%
BTC/KRW 주봉 차트 (업비트)
수익률이 지난주보다 약간 하락했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 기억을 더듬어서 대충 정리해 보면 이런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 MSTR의 펀드 판정 가능성은 여전히 집중해야 할 이슈 같다.
- 노동시장 및 물가 지표 상으로는 금리 인하에 호재와 악재가 겹쳐있어서 미묘한 느낌이다. 특히 이번에 나온 PCE는 무난한 데다 9월 지표라 큰 의미도 없고 말이다.
- MSFT의 AI 부진 관련 루머와 공식 부정(?) 자체는 큰 관계는 없어 보인다.
- 캐빈 해싯이 다음 연준 의장이 되어도 어차피 한 표일 뿐이라 그가 트럼프에게 선물을 주기는 좀 힘들어 보인다.
이 정도면 그다지 특별한 악재 소식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약간이라 할 지라도 지난주에 비해 수익률이 더 빠진 건 사실이다. 뭔가 모르는 악재가 더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르면 모르는 대로 기분이 더 나쁘다. 거기다 미장이 어느 정도 분위기가 반전된 느낌이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그러니 더더욱 누군가를 욕하고 싶어지는 밤이다.
기술적으로는 100주선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살짝은 보이는 느낌이 난다. 하지만 더이상 오르지도 못하는 점에서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불안함을 약간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소식도 있긴 있다.
- 이전 8만 달러대 까지 떨어졌을 때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였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하방에 대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지도 모른다.
- 비트코인 ETF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패닉셀이 아닌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경우 건전한 조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이제 나쁜 소식은 별로 안 들리는 것 같다는 점도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마무리로 누군가를 욕해야 할 것 같은데, 요즘 미국 어떤 높은 할아버지가 갑자기 폭삭 늙어간다는 느낌에 좀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누굴 욕해야 할지 좀 고민하게 된다. 그냥 오늘은 조용히 넘어가고 다음 주를 기대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