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산제는 언제 먹으면 좋을까? 제산제에 관한 개인적인 궁금증 정리
개인적으로 만년 위염과 위궤양 그리고 식도염에 시달리다 보니 상비약으로 제산제는 늘 갖추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제산제를 언제 먹는게 좋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물론 그간 병원을 다니며 치료한 경험이 있어 제산제도 몇몇 패턴으로 복용하는 것에 대한 경험은 있다. 하지만 왜 갑자기 이런 궁금증이 들었냐면 바로 치료 목적이 아닌 '상비약의 목적'에서의 이야기라 그렇다. 상비약이라 함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관련된 정보를 찾아 정리하는 김에 제산제에 대해서도 간단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제산제는 무엇일까?
제산제(制酸劑, antacid)는 위산을 중화시키는 약으로 위산 과다나 위산 역류로 인한 속쓰림이나 통증 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의 약이다. 보통은 위염, 위궤양, 십지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등 위산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염증 등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처방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상비하는 제산제인데 선택 이유는 그냥 저렴한 듯해서다 (유한양행)
제산제는 치료제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증상 악화를 막는 보조제에 가깝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각종 위장 관련 질환에 함께 처방되는 경우가 많아서 현실적으로 치료제에 포함되는 약에 가깝기도 하다.
제산제의 원리
제산제의 목적은 위산 즉 염산(HCl)을 중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제산제는 알칼리성(염기성) 물질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제산제는 알루미늄 계열과 마그네슘 계열로 분류되나 이 둘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알마게이트 계열도 있다. 이런 물질들은 모두 염산과 반응하여 염산의 염소 성분를 떼어내 결합하고 대신 물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화학적으로 반응한다. 결과적으로 염산의 농도가 옅어지게 된다.
이밖에 칼슘 계열이나 나트륨 계열 제산제도 존재한다. 이들도 주 물질이 염소를 때어내 합쳐지면서 물을 생성하는데 동시에 이산화탄소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트림을 유발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트림은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다 보니 이쪽 계열은 그다지 선호가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제산제는 어떻게 복용하면 좋을까?
상식적으로 제산제는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는 게 가장 기본이다. 하지만 무작정 그러기엔 약간의 고려사항이 있다.
제산제를 식전에 복용하는 경우는 지속시간이 짧은 편인데 아무래도 위산 자체가 별로 안 나와 있을테니 당연한 이야기다. 다만 치료 목적에선 식전에 먹는 경우도 있으니 처방에 맞게 복용하면 될 것 같다.
식후에 제산제를 바로 복용하는 것은 그다지 권장되진 않는 모양이다. 위산이 중화되면 아무래도 소화가 제대로 될 리가 없으니 말이다. 거기다 음식물과 섞여 제산제의 효과가 희석될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식후 급격하게 증상이 악화된다면 어쩔 수 없이 먹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제산제는 공복 때는 증상 발생시, 그 외에는 가급적 식후 1~3시간 후에 복용하는 게 권장되는 것 같다.
제산제의 부작용
제산제의 성분에 따라 변비나 설사 등의 부작용은 유명한 편이다. 그리고 소화 기능 저하는 당연히 따라오는 부작용이다. 그밖에 전해질 불균형, 알레르기, 우유 알칼리 증후군 등이 알려져 있다. 장기간 복용 시에는 만성 소화불량이나 좀 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다른 약과의 혼용 시 부작용도 있는 것 같다. 위산의 중화나 혹은 염소 결합 물질 등으로 인해 일부 항생제나 철분제 등 다른 약물의 흡수를 방해하는 식인 것 같다. 따라서 다른 약과 함께 먹어야 한다면 복용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이 경우 보통은 제산제의 효과 시간인 1~2시간 정도 기다린 후 다른 약을 복용하는 것을 추천하는 것 같으나 당연하게도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결론 및 여담
이미 결론은 나왔지만 다시 간추려보자.
제산제는 증상 발생 시 혹은 식후 1~3시간 후 복용을 권장한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제산제는 치료제가 아니다. 제산제는 그저 위산을 중화시켜 버리는 용도의 보조제이니 말이다. 물론 급성 속쓰림을 진정시킬 목적이라면 제산제가 즉시 화학적으로 반응하니 확실히 효과적이긴 하다. 하지만 위장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위산 분비 억제제나 위장 운동제 등 증상에 맞는 치료제도 같이 복용하는 게 필요할 것이다. 물론 그 판단은 의시가 하는 것이니 먼저 병원에 가보자
그리고 쏙쓰림의 원인이 꼭 위산 때문이라는 보장도 없다. 개인적으론 스트레스성 위염을 낮은 확률로 경험하고 있는데 이럴 때는 제산제가 전혀 효과가 없었으니 말이다. 만약 제산제를 먹었는데도 속쓰림에 차도가 없다면 이것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할 것 같다.
제산제에 관한 내용은 여기까지다. 추후 보충하게 되는 정보는 양이 별도로 많지 않는 한 이 글을 계속 업데이트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