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 세트에 관한 기록

버거, 식사 // 2025년 09월 26일 작성

앞서 프랭크버거의 100% 한우 버거에 굉장히 실망한 사건 이후로 굉장히 실망한 나머지 프랭크버거를 한동안 처다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다른 버거들을 먹다 보면 간혹 질리기도 하고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간간히 들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프랭크버거의 베스트셀러 메뉴인 치즈버거를 주문해서 먹어봤다.

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 세트

프랭크버거의 포장은 모두 비슷해서 무의미할 것 같지만 포장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 세트 구성 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 세트 구성

버거가 뭔가 비실비실하다. 홈페이지 사진과 비교하면 더더욱 비실비실해 보인다. 솔직히 광고 사진과 실물이 이렇게 차이가 나면 좀 문제가 많은 것 아닐까? 제대로 된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다들 이럴 테니... 넘어가야겠다.

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 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

아무리봐도 버거가 뭔가 영 부실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블리스버거 덕분에 눈이 많이 높아진 모양이다.

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를 좀 더 자세히 본 모습 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를 좀 더 자세히 본 모습

이 부실함은 뭐랄까.... 마치 롯데리아 불고기버거를 보는 느낌이다. 물론 롯데리아를 비하하는 것도 아니고 프랭크버거를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느낌적인 느낌일 뿐이다.

나머지 음료과 감자튀김은 프랭크버거의 100% 한우 버거 세트에 관한 기록 글의 내용에서 더 벗어날 건 없는 것 같다.

맛과 식감

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를 한 입 베어문 모습 프랭크버거의 치즈버거를 한 입 베어문 모습

앞서 롯데리아 불고기버거와 비교하긴 했는데 이 짓이 프랭크버거에겐 좀 미안한 일이었던 것 같다.

겉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번의 질감은 생각보다 살아있는 편이었다. 아랫쪽 번은 좀 퍽퍽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롯데리아에 비할까.

맛은 프랭크버거 특유의 맛이다. 사실 개인적으론 프랭크버거의 맛을 '특징 없는 맛'으로 정리하곤 한다. 정말 별 특징이 없다고 느껴져서다. 그냥 고기맛과 야채맛과 번맛 그리고 약하고 존재감이 덜한 소스맛 이 정도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즈 버거라는 이름 답게 역시 존재감이 덜한 치즈 맛 정도가 더 느껴졌을 뿐이다.

고기 패티는 그저 그랬다. 딱히 맛있다는 건 아니겠지만 못 먹을 수준은 또 아닌 듯 했다. 육즙은 별로 없었지만 역시 롯데리아에 비할 바는 아닌 듯 하다. 단지 한우 버거의 패티 보다는 먹을 만 했다.

감자튀김이나 음료에 관해선 역시나 프랭크버거의 100% 한우 버거 세트에 관한 기록의 내용에서 별로 달라질 게 없었다.

결론 및 여담

부정적인 시선으로 쓴 내용이 많은 것 같기는 하지만 사실은 이런 결론을 내고 싶다.

이 맛과 식감이면 한우버거 왜 사먹음?
(먹을만 했다는 이야기)

다행히도 100% 한우 버거가 문제가 좀 컸던 것이지 프랭크버거의 전반적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결국 2000 원 이상을 아끼고 맛과 식감이 납치당하는 것을 겨우 막았다고 정리하고 싶어졌다. 반대로 한우 버거는.... 하아....

무난한 평가였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선호도 측면에서 프랭크버거는 개인적인 수제버거 리스트의 하위에 위치함은 변함 없을 것 같긴 하다. 솔직히 너무 개성이 없기도 하고.... 뭐 이 정도로 마무리 해야겠다.

Seorenn (Konrad Seo)
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