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경제 // 2025년 09월 18일 작성

새벽에 열린 FOMC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4.0%~4.25%로 결정하였다. 즉 기준금리를 4.25%로 0.25% 인하했다.

연준 기준금리 추이 연준 기준금리 추이 (Investing.com)

이미 시장의 예측도 거의 한 쪽으로 쏠린 마당에 전문가들이나 언론의 예상 또한 쏠려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기정사실이 되어있던 인하였다.

그런데 의외로 만장일치는 아니었다. 오히려 어떤 위원은 아예 동결을 주장하기도 할 정도였다. 그만큼 확실한 상황은 또 아니라는 말일 거다.

인하의 배경은 도대체 무엇일까

연준의 예측으로 경제 전망은 좋은 편이다. 심지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할 정도다. 그렇다면 경제 전망은 인하 요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위험성은 좀 줄었다지만 여전히 높다는 반응이다. 이 또한 인하에는 오히려 반대되는 요소다.

결국 노동시장 악화가 인하 배경이다. 즉 노동시장 하방위험이 증가되었다는 판단이다. 실업률 전망치는 이전에서 별 변화 없긴 하지만 고용과는 다른 이야기이긴 하니 말이다. 그런데 인하한다고 현 노동시장의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지는 미묘하다. 이번 노동시장 지표 악화 문제는 이민 단속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중요한 판단 요소이기엔 변함 없을 듯하다.

결국 이번 인하는 파월의 인터뷰 처럼 노동시장 악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정부 정책의 변화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 파급,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의 여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의 의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연 이번 인하는 올바른 것일까. 연준으로썬 참 판단하기 어려운 환경일 듯하다.

하지만....

단 한 사람만 빼고

점도표를 보니 뭔가 하나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9월 FOMC 점도표 9월 FOMC 점도표

스티븐 미란인지 마이런인지 뭔지 하는 트럼프가 지명해서 임명된 한 이사가 던진 저 점도표에 홀로 떨어져있는 무인도 같은 점이 하나 눈에 띄인다. 이 한 위원을 제외하고 아무도 50bp 이상의 인하를 동의한 위원은 없었다. 명백하게 홀로 동떨어진 독특한 위치의 점이다.

사실 스티븐 미란은 트럼프에게 경제를 가르친 인물이라는 이야기 만으로도 트럼프의 의향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위원이다.

뭐 그래도 아직 연준이 맞는지 트럼프가 맞는지 알 수는 없다. 만약 이랬는데 경제가 제대로 살아난다면 책임은 파월에게 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좀 낮을 것 같은데 멍청한 한 개인의 생각 따위 틀려도 아무 문제 없으니 대충 둘러대자.

결론 및 여담

별 일이 없다면 올해 남은 FOMC 동안 계속 25bp 씩 인하될 것

점도표 상 올해 남은 2회의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아주 높아졌다.

물론 중간에 돌발 이벤트가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예를 들어 관세발 인플레이션 급등이라거나 등등 말이다. 정말 이러면 왠지 좀 무서울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담이지만 경제 전망은 상향되고 금리는 인하되었고 증시 대기자금도 넘쳐나고 결국 올해 남은 날은 투자하기 좋은 기간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적립식 투자자에겐 아무 일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Seorenn (Konrad Seo)
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