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를 좀 타다 보니 누군가의 말 대로 전기차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자동차, 투싼 // 2025년 10월 20일 작성 // 2025년 10월 21일 업데이트

내용과는 딱히 관계 없는 그저 어느 여름 날에 찍은 투싼 내용과는 딱히 관계 없는 그저 어느 여름 날에 찍은 투싼

투싼 하이브리드(NX4 HEV PE)를 2년 가까이 타고 있다. 이 차 자체에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성능 면에서도, 공간 면에서도, 연비 면에서도 훌륭하다. 물론 이 중에서도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크게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흔하게 볼 수 있는 투싼 하이브리드의 연비 흔하게 볼 수 있는 투싼 하이브리드의 연비

거기다 연비는 재미(?)나 경쟁(?) 요소이기도 해서 다른 매력이 있다. 이럴 줄은 몰랐지만 속칭 '연비딸'이라는 걸 나름 즐기고 있다. 어린이집 등하원 때 1km 정도 되는 거리를 매일 달리는데 이때 얼마나 연비를 높일 수 있나 챌린지 하고 있다.

날씨와 교통 사정이 따라주면 대충 달려도 나오는 연비 날씨와 조건이 따라주면 대충 달려도 나오는 연비

참고로 현재 최고 기록은 차 없는 평지 위주의 3km 구간에서 나온 68km/l 정도다. 다른 표현 방법으론 기름을 가득 채우면 900km에 육박할 정도로 달릴 수 있다고 표시되는 것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추석 연휴 때 4인 가족과 트렁크가 짐으로 가득 찬 상태로 기름을 가득 채우고 340km 거리를 왕복하고도 200km 넘게 달릴 수 있는 기름이 남았었다. 이러니 기온이 적당한 환절기엔 '연비딸'이 정말 재미있어진다.

주행가능거리...보다 먼지가 더 눈에 잘 띄이는 사진 주행가능거리...보다 먼지가 더 눈에 들어오는 사진

참고로 주행가능거리는 좀 보수적으로 표시되는지 실제로는 이보다 많이 달릴 수 있다고 느껴진다. 가득 주유하면 1000km는 탈 수 있을 듯하다.

연비하면 나오는 이야기

이렇게 연비가 좋게 나올 때는 또다른 할 이야기거리가 있다. 바로 주행질감이다.

연비가 좋게 나올 때는 주행 질감 또한 특히 좋게 느껴진다. 일반 내연기관 엔진에선 느낄 수 없는 정숙하면서도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밟는 것에서 추가로 더 끌려당기는 느낌의 주행감이 확실히 다가온다. 이런 느낌이 엔진 개입 없이 쭈욱 유지될 때의 쾌감은 남다르다. _반대로 저속에서 엔진이 돌면 나가려는 차를 반대로 미는 억울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__

이런 주행 질감이 느껴지게 되면서 전기차가 조금씩 끌리기도 하고 궁금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하이브리드는 저속 영역에서야 겨우 모터 질감을 체감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모든 영역에서 모터만 쓰니 확실히 주행 질감이 다를 것이다.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 시승을 한번 해보고 싶다.

마침 집밥도 있는 곳에 살다 보니 만약 차를 바꾼다면 전기차를 적극 고려해 볼 생각이 든다. 물론 지갑 사정이 많이 안타까워서 바꿀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아이들은 점점 커가고 비용 지출도 늘어나는데 정부 지원은 점점 줄어가는 아이러니함에 약간 서글퍼진다.

어쨌든 투싼 하이브리드는 참 좋은 차 같다. 가솔린 트림은 솔직히 형제이자 경쟁 모델인 스포티지가 더 낫겠지만 말이다.

Seorenn Logo
Seorenn (Konrad Seo)
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