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부채권(FRN)이란 무엇일까?

경제, 금융 // 2025년 09월 23일 작성

어떤 경제 언론의 기사를 보다가 갑자기 FRN 즉 '변동금리부채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해서 잘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이해에 도움이 될까 싶어 FRN이 뭔지 간단히 조사해 봤다.

딱히 관련은 없는 연출된 사진 딱히 관련은 없는 연출된 사진 (Grok)

변동금리부채권(FRN, Floating Rate Note)

FRN은 채권이긴 한데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런 채권이다.

FRN은 시장 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변하는 채권이다.

세상에 이자가 변한다니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이 없는 채권이란 말일까?

하여간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다르게 묘사하자면 결국 '금리가 고정되어 있지 않은 채권'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반 채권 즉 고정금리부채권은 발행 당시 금리가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FRN의 금리는 CD나 KOFR, SOFR 등 특정 기준이 되는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되며 3개월 혹은 6개월 주기로 조정된다고 한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여타 그렇다시피 신용도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어차피 금리가 변하니 FRN은 장기물로 발행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FRN은 보통 단기물 혹은 중기물로 발행되며 그래서 유동성은 높은 편으로 취급되는 것 같다.

FRN의 장단점

대충 생각해보면 FRN은 이런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투자자 입장에선 일반 채권 대비 금리 인상기에 투자하기 유리하고 금리 하락기에는 불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발행자 입장에선 유불리가 반대가 될 테고 말이다.

그래도 애초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상품은 아니기 때문에 이에 관한 건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금리가 변동되는 3~6개월 주기 내에서 기준이 되는 금리가 또 바뀌면 분명 잠깐의 시세차익이 생기긴 하겠지만 미미할 것 같긴 하다.

문제의 그 기사는 이제 이해가 될까?

해당 기사는 '머니마켓ETF에 5년 만기 자산이…FRN이 가린 듀레이션의 함정'라는 것으로 아래와 같은 핵심 내용으로 기사가 작성된 것 같다.

핵심은 이 펀드가 대거 담고 있는 변동금리부채권(FRN)이다. 리픽싱 주기만 반영한 듀레이션 산정 방식이 리스크를 가리고 있어, 투자자 판단에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MMF와 같이 초 안전자산 위주로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채권들 위주로 편입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잔존만기가 긴 FRN도 들어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그런 의미로 읽힌다.

그런데 단기물의 특징인 '기준금리 변동에 받는 영향이 적다'라는 부분은 FRN에도 적용될 수 있는 요소로 보인다. 특히 잔존만기가 길더라도 FRN은 외적인 변화에 확실히 둔하게 반응할 것이다. 그렇다면 별 문제가 없는 것이지 아닐까?

결국 기사의 요지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머니마켓 ETF가 MMF와는 다르게 시가평가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면 이자는 어디로 가는 걸까? 잔존만기가 짧은 채권에선 안전하게 이자 수익만 거두겠다는 것이 아니었던가? 어차피 한국에선 TR을 금지 시켰으니 FRN의 이자도 분배해 버리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일 뿐 해당 ETF가 실제로 어떻게 운용되는지를 모르니 틀린 이야기일 수도 있다.

물론 수익은 좀 뽑아주면 좋겠지만 이 상품에 한해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을 지키면서도 기준금리 이상의 수익 얻기' 정도의 의미로 투자하지 않았을까 멋대로 추측해 본다. 그렇다면 충분히 만족할 상품은 될 수 있을 지도 모르고 말이다.

어쨌거나 여전히 이해는 안 된다. 작고 귀여운 뇌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정도 뿐인가 보다. 아... 참 무의미한 글이다.

Seorenn (Konrad Seo)
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