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공개된 M5 칩: 맥북프로와 비전프로 그리고 아이패드 등 관련 신제품들을 발표한 애플

Apple // 2025년 10월 16일 작성

예상대로 그리고 예정대로 Apple은 M5를 비롯한 여러 신제품을 발표했다. 그래서 간단하게라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정말 간단하게다. 솔직히 상세판 스펙 분석은 능력도 안 될 뿐더러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왜냐하면 특별히 새로운 기능이 들어간 게 아닌 이상 성능 개선 말고 따로 할 이야기도 없으니 말이다.

M5

차세대 Apple Sillicon인 M5가 드디어 발표되었다. 아직은 Pro나 Max 같은게 아닌 가장 기본형 칩셋인데 루머대로 고급 칩셋은 아직도 개발 중인지 발표가 좀 늦어지려는 모양이다.

M5 (Apple) M5 (Apple)

새로운 M5 칩은 M4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AI 전용 GPU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며, 각 코어에 Neural Accelerator가 탑재된 차세대 GPU, 강화된 CPU, 고속 Neural Engine, 그리고 확장된 통합 메모리 대역폭을 통해 차세대 AI 시대를 선도한다 - Apple Newsroom

사실 M5가 몇 배 성능이 좋아졌니 뭐니 하는 건 비교대상에 따라 그리고 비교 방법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그저 M5는 M4에 비해 특별히 새로워진 것은 없기에 그냥 전반적으로 성능이 더 좋아졌는데, 특히 AI 연산 성능이 많이 좋아졌고 메모리 대역폭이 꽤 늘었고 GPU에 AI가 개입하기 시작했다 정도의 특징은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아직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칩이다. 2나노 공정이 투입되기 전까진 전성비의 획기적 개선은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을 지도 모르겠다.

M5 MacBook Pro 14

발표 하루 전 나왔던 티저 영상의 이미지가 신형 M5 탑재 MacBook Pro 발표와 동시에 제대로 공개되었다.

M5 MacBook Pro 14 (Apple) M5 MacBook Pro 14 (Apple)

3.5배 향상된 AI 워크플로 성능, 초고속 저장 장치, 최대 24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 macOS Tahoe로 MacBook Pro가 한층 진화한다 - Apple Newsroom

M5를 탑재한 가장 기본형 MacBook Pro 14인치 모델만 공개되었는데 앞서 이야기한대로 M5 Pro나 M5 Max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에 당연한 수순 같다.

전반적인 성능은 칩셋이 업그레이드 됨에 따라 당연히 개선되었지만 그렇다고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가격은 239만 원부터 시작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전원 어댑터가 기본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 잘 확인해 보자.

M5 MacBook Air가 아직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스펙 면에서 큰 차이는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별도의 냉각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MacBook Pro가 지속적인 성능 면에서는 자연 냉각 구조만 갖춘 MacBook Air에 비해 훨씬 나을 것은 당연할 것이니 선택에 참고하자.

M5 iPad Pro

M5 iPad Pro (Apple) M5 iPad Pro (Apple)

차세대 Apple Silicon이 구현하는 획기적 AI 성능, 초고속 저장 장치, 혁신적인 iPadOS 26으로 프로 태블릿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 Apple Newsroom

iPad Pro 역시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수준의 개선 제품 같아 보인다. 다만 C1X 모뎀 칩이 탑재된 것이 특징으로 느껴진다.

iPad는 WWDC25에서 보여줬던 iPadOS 26 이라는 소프트웨어적인 변화를 더 크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제는 라이트한 컴퓨팅 환경은 충분할 지도 모르고 그래서 위와 같은 노트북스러운 사진이 보도자료 서두에 올라온 것일 지도 모르겠다.

가격은 159만 9천 원부터다. 단 11인치 시작 가격이며 13인치의 경우는 209만 9천 원부터 시작된다. 스토리지 용량 선택에 따라 M5 CPU 코어 갯수가 9개에서 10개로 업그레이드 되는 부분이 있는데 잘 살펴보자.

이 발표와 함께 Apple은 iPad Air용 까만색 Magic Keyboard를 발표했다.

M5 Vision Pro

오랜만에 Apple의 공간 컴퓨팅 디바이스인 Vision Pro의 리프레시 소식이 들려왔다. 루머 대로이긴 하지만 말이다.

M5 Vision Pro (Apple) M5 Vision Pro (Apple)

최신 버전은 성능과 디스플레이 렌더링, 배터리 사용 시간 및 편안함을 향상시킨 동시에, visionOS 26를 통한 혁신적인 기능과 완전히 새로운 공간 앱 및 Apple Immersive 콘텐츠를 제공한다 - Apple Newsroom

성능이 좋아지고 착용감이 좋아진 건 물론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Vision Pro의 2대 결함(?) 중 하나인 '무게' 문제는 해결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기능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며 그래서 Apple은 Vision Air(가)로 불리는 가벼우면서도 저렴한 공간 컴퓨팅 디바이스를 따로 개발하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시작 가격은 499만 9천 원부터... 그냥 500만 원이다. Vision Pro의 2대 결함(?) 중 가장 큰 '가격' 문제도 해결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참고로 Apple이 Apple Glasses(가) 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어서 Vision Air(가)와 같은 가볍운 디바이스 개발은 늦어질 수도 있다는 루머가 전해진 적이 있다.

결론 및 여담

이번 애플 신제품에도 혁신이 없다

위 인용은 이 글에서 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소식들을 옮기는 언론의 기사에 위 문구가 또 들어있을 것 같아서 그냥 적어봤다. Apple 하면 혁신이라는 꼬리표는 도대체 누가 이렇게 질기게 달아놓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여간 혁신이 매번 있기에는 Apple이라는 회사는 그저 인간이 운영하고 있을 뿐인데 기대를 일부러 과격하게 잡는 게 아닌가 할 뿐이다.

참고로 이 글을 쓰는 작자는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을 하드웨어 혁신 보다도 더 가치있게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WWDC를 Apple에서 여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여기고 있으니 그 점을 참작하자.

어쨌든 얇고도 얇으면서도 그래서 구멍이 쉽게 나버리는 지갑에 돈 마저도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리프레시도 그냥 구경만 하고 넘어간다 훌쩍....

아래는 Apple의 보도자료(Newsroom)인데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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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renn (Konrad Seo)
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