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는 아직 안 밝았지만 어쨌든 새해가 되었다
그냥 붉은 말은 재미 없으니 붉은 유니콘 (Gemini)
드디어 시계 상으로 2026년이 되었다. 2026년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다. 붉은 말 하면 적토마가 떠오르긴 하는데 요즘은 중국의 이미지 때문에 삼국지의 요소도 그렇게 호의적이진 않은 것 같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남는 게 있어서 나에게도 콩고물이 떨어졌으면 좋겠다.
자 그건 그렇고 이제 올해는 어떤지를 한번 살펴봐야겠다.
2026년에 정해져 있는 가장 큰 이벤트는 6월에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다.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각 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을 뽑는 만큼 중요하면서도 동시에 지지율 등의 민심을 엿볼 수 있는 빅 이벤트다.
또 다른 건 뭐가 있을까?
아무래도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빅 이벤트 중에는 바로 내란 관련 선고가 있을 것 같다. 이게 어떻게 처리되느냐에 따라 정치권에도 또 요동이 있을 것이고 위 지방선거와 맞물려 분명한 메시지로 이어질 수 있을 거다. 하여간 아마도 이게 가장 중요한 이벤트인 것 같지만 과연 올해 중으로 최종 결론이 나와주길 바랄 뿐이다.
그 외엔 또 뭐가 있을까?
6월에는 북중미월드컵도 열린다. 하지만 최근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아무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물론 시간이 맞으면 생중계를 볼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선 라이브 시청은 참으로 많은 조건이 겁쳐야만 가능한 힘든 일이다.
명절은 어떨까?
설은 2월 18일이고 추석은 9월 25일이다. 부디 대체휴일이 없고 연휴가 길지 않아 어린이집이 문을 좀 더 열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지만 불행히도 설은 이미 주말과 깔끔하게 이어지는 최악의 패턴이 되었고 추석도 하루는 주말과 이어지는 피할 수 없는 연휴 지옥이 이미 탄생해 있다. 아아....
그렇다면 연휴 지옥은 여기까지일까? 어림없었다.
대체휴일은 삼일절, 부처님오신날, 광복절, 개천절이 주말에 겹쳐지는 대참사라 벌어져있었고 그 외에 한글날과 크리스마스가 금요일에 위치한 연휴가 예정되어 있어서 올해는 참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든 한 해가 될 지도 모르겠다.
이제 남은 건 열심히 비는 것 뿐일 것 같다. 제발 아이들이 서로 충돌 없이 즐겁게 잘 놀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