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R은 뭘까? 무슨 금리 같은데?

경제, 금융, 용어 // 2025년 11월 20일 작성

SOFR이라는 단어는 온갖 경제지를 통해 친숙하게 접해온 용어다. 심지어 마지막의 'R'이라는 문자로 이게 금리(rate)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단지 이게 무슨 금리인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게 문제다. 어느 날은 이 무지에 갑자기 한탄이 느껴지며 이 SOFR에 대해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정보를 모으게 되었다.

자 그래서 SOFR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SOFR은 '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의 약자였다. 한국어로는 '담보부 익일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라고 번역하는 모양이다. 원어 어디에도 레포(Repo)라는 단어가 없음에도 이렇게 번역되는 게 좀 의아하긴 한데 이렇다니 일단은 넘어가자.

자 그럼 다시 용어를 하나씩 풀어보자.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서 대충 축약해서 정리하면 SOFR은 '1일물 RP 금리'와 비슷한 의미로 느껴진다. 물론 맞는 정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게 맞는지를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

실제로 SOFR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레포 시장의 익일물 거래를 기반으로 하는 지표 금리로 미국 뉴욕멜론은행, 증권예탁결제원, FICC의 미국채 담보 RP 실거래 금리를 통해 산출하는 금리이며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 고시된다고 한다. 기존에 쓰이던 세계 금융시장의 단기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LIBOR가 조작 스캔들에 휩싸이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SOFR은 '1일물 RP 실거래 기반 금리'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SOFR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금융시장의 단기 거래 기준금리로 취급된다는 점에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자면 '적절한 금리의 최하단'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보다 낮으면 수익성이 낮아서 의미가 없는 채권이라고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다르게 보자면 SOFR은 무위험 금리로 볼 수도 있는데 실제로 '무위험 지표 금리'로도 불린다.

자 그래서 최종적으로 정리해 보자. 개인적으로 SOFR의 의미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어졌다.

SOFR: 이 정도도 못 벌면 때려치우라는 기준 (???)

무위험지표이니 만큼 사실 최소한 이 만큼은 벌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런 결론이 나와도 이상한 것은 없을 것 같다. 물론 국장에선 이 보다 못 벌거나 손해를 볼 때도 많지만 말이다.

국내에서도 이 SOFR 금리를 이용한 파킹 ETF가 제법 출시되어 있다. 아예 대놓고 대형 운용사들이 전부 출시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그렇다면 무위험 파킹 상품이니 막 투자해도 될까 싶지만, 이들 상품 대부분이 달러 환노출 형태라서 환율 변동에 의해 수익률이 바뀌거나 손해를 볼 때도 있다. 이 점을 보자면 가장 효율적인 달러 투자 방법이라고도 볼 수도 있다. 어쨌거나 환율이 좋을 때 투자해두면 적어도 손해는 잘 안 볼 것 같기는 하다.

SOFR은 뉴욕연은을 통해 고시되므로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할 수 있다.

SOFR Chart (newyorkfed.org) SOFR Chart (newyorkfed.org)

위 정리에서 SOFR은 1일물 단위라고 정리하긴 했지만 그 외에 기간물(term) SOFR도 존재하는 듯하다. 예를 들어 1개월, 3개월, 6개월 등 다양한 만기의 기간물 SOFR이 있다.

금융시장의 단기 기준금리로 취급되는 점을 볼 때 연준의 기준금리와의 괴리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긴 하다. 물론 그 때 가서 할 법한 이야기고 일단 이 글은 쓸 데 없이 길어지기 전에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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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