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인하했다고 한다

경제 // 2025년 10월 30일 작성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과시간 동안 컴퓨터에서 멀어지고 대신 온 몸을 써가며 아이를 위한 노동(?)을 해야 했던 하루를 마치고 피곤에 찌들어 컴퓨터를 켜 본다. 그제서야 오늘 FOMC 열렸고 금리가 인하 되었는지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연준은 10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3.75% (3.75%~4.00%)로 결정했다.

연준 금리 결정 추이 (Investing.com) 연준 금리 결정 추이 (Investing.com)

셧다운으로 데이터 블랙아웃 상태라 과연 기준금리를 제대로 결정할 수 있을까 혹은 설마 인하를 못 하는 거 아닐까 하는 다양한 추측들이 있었고 그 와중에 트럼프도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좋은 시절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둥 여전한 압박이 있었기에 어떤 결론이 나올까 좀 궁금하긴 했었다.

그래도 예상대로 나왔다는 점은 나쁜 건 아니다. 단지 만장일치가 아니라 2명의 위원이 25bp 인하에 찬성하지 않았다는 점은 좀 걸리는 것 같다. 하나는 제프리 슈미드의 인하 반대였고 나머지 하나는 마이런 이사의 50bp 인하 의견이었다. 마이런 이사는 여전했고 여러모로 대단했다. 어쨌든 25bp 인하 반대는 2명 이었지만 인하 자체를 반대한 인사는 1명 뿐이었다.

이후 설명문과 인터뷰를 통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일단 경제는 완만한 성장이 보이니 좋은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관세 영향을 제외해도 여전히 목표보다 높다고 한다. 인플레이션에 관세 영향이 있기는 하나 일시적일 것이라고 보는 경향은 여전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대 핵심 고려 요소이자 위험 요소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연준은 또다른 2대 핵심 고려 요소인 노동시장은 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경제가 좋은 것에 비해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노동 수요도 악화하고 있다고 한다.

즉 인플레이션은 상방인데 노동시장은 하방이라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으로썬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셈이다. 물론 여기서 연준은 노동시장의 하방을 더 위험하게 판단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다른 관심사인 QT 종료에 대해서는 아예 공식적으로 12월 부터 종료라는 커펌이 떨어졌다. 이러면 금리 인하 효과가 뻥튀기 될 것 같으니 시장이 좋아할 만한 소식일 것 같다.

최근 시장을 출렁이게 만든 금융시스템 레버리지에 대해서 연준은 일단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 이 부분도 다행이고 시장 친화적인 소식이다.

문제는 12월 FOMC 때 금리가 인하될 것이냐인데 파월은 어중간하게 넘어갔다. 셧다운으로 경제 활동에 지장도 생기고 있는 데다 데이터 블랙아웃까지 있는 상태인데 그 사이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으니 이렇게 대응하는 게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혹자는 파월이 매파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보는 듯하지만 개인적으론 이도저도 아닌 중립으로 보인다.

FedWatch (CME Group) FedWatch (CME Group)

시장의 예상도 아직은 12월 인하에서 바뀌지는 않았다. 노동 시장의 악화가 그리 빨리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 보는 것 같다.

누군가 유명한 사람이 '어쩌면 차기 연준 의장이 올 때까지 인하를 미룰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 모양이다. 지금껏 트럼프의 압력을 잘 견뎌오긴 했지만 그래도 트럼프가 싫어할 만한 일을 연준은 언제까지 철판 깔며 할 수 있을까?

피곤하다보니 뭔가 생각이 정리는 안 되는 것 같다. 일단 기록이라도 남겨 놓고 쉬어야 할 것 같다. 그저 관세 협상 타결이라는 불확실성 해소 이벤트가 국장에 계속 좋은 기운으로 남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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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renn (Konrad Seo)
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