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제 // 2026년 06월 18일 작성

간밤에 FOMC를 통해 연준은 기준금리 상단을 3.75% 즉 3.5% ~ 3.75% 범위로 지난 4월에 이어 또 동결 결정했다.

연준 기준금리 추이 (Investing.com) 연준 기준금리 추이 (Investing.com)

한 달 전만 해도 중동 지정학적 위기로 바로 금리를 올려야 하니 마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 마당이었는데 갑자기 종전 MOU가 합의되고 곧 서명할 거란 소식이 나오니 예상이 급격하게 동결 쪽으로 바뀌었다. 그러니까 예상대로의 결과라는 말이다.

근데 핵심은 다른데 있는 것 같다.

이번 FOMC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후 첫 FOMC였다는 점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발언을 하게 될지 시선이 모일 수밖에 없다. 과연 그는 트럼프의 요구를 수용할 것일까?

결과적으로 케빈 워시도 현실의 벽을 넘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당장 CPI가 예상외로 선방했다지만 PPI가 우울한 미래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으니 이를 역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AI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거라는 그의 논리도 아직 검증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이번 회의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추후 예측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점도표는 어떠할까?

점도표 (Fed) 점도표 (Fed)

점 개수가 투표권의 수보다 적은 것으로 봐서 케빈 워시가 이번 점도표에 점을 찍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강한 모양이다. 애초에 케빈 워시는 점도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니 합리적인 추론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중요한 건 점 개수겠지만 말이다.

이번 점도표에서 점이 가장 많은 곳은 현재 금리와 같은 영역이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올해 동결로 이해했었는데 언론에선 1회 인상으로 보도하고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있다.

그다음은 좀 문제일 것 같다. 4.0 ~ 4.25% 범위에 그다음으로 점이 많이 몰려있다. 이는 올해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2~3회까지 보는 위원도 제법 있다는 의미일 거다.

물론 케빈 워시의 말대로 점도표는 현시점에서나 의미를 가진다. 다음 FOMC가 되면 어떻게 바뀔지 또 알 수가 없다. 케빈 워시의 점도표 무용론이 그래서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무시할 수는 또 없을 거다.

FedWatch도 마찬가지다. 내일이 되고 다음 주가 되고 다음 달이 되면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역시도 현시점의 예측이 의미를 가지지 않는 것은 또 아니라서 안 볼 수가 없다.

FedWatch (CME Group) FedWatch (CME Group)

시장에서의 분위기는 일단 다음 달까진 동결을 이어가다 9월쯤 인상하고 그다음 해 3월쯤에 한 번 더 인상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올해 중 1회 인상 베팅은 점도표의 예측과 비슷한 셈이다.

반대 시점으로 올해 내내 동결될 가능성은 20%가 안 된다. 인하될 가능성은 0이다. 시장이 좋아할 만한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말일 거다.

이제 멋대로 추측을 해보자

개인적인 베팅은 '올해 중 인상은 없지 않을까' 정도다.

이와 관련해 생각해 볼거리로 미국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이슈는 유가와 관세라고 생각된다.

유가는 이대로 종전 MOU로 협상이 잘 진행되어 두 달 뒤 정말 종전이 된다면 잡히는 건 시간문제가 될 거다. 하지만 유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도 수 달 걸린다면 유가로 전이된 물가가 잡히는 건 그보다 훨씬 뒤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만큼 기다려보면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 또한 있다.

관세는 좀 문제지만 법원은 생각보다 트럼프에 그렇게 호의적이진 않은 느낌이라 현 수준에서의 글로벌 관세 15%를 제외하면 약발이 떨어지지 않을까를 멋대로 추측해 본다. 대신 이것도 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

따라서 연준도 지켜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고 그 결과로 올해 내에 인상은 없지 않을까 멋대로 상상하고 있는 것뿐이다.

마침 미 의회에서도 연준 힘 빼기를 진행 중인데 케빈 워시는 이에 선제 대응이라도 하려는 듯이 연준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 중이라고 한다. 약간 불안한 건 둘 다 정치가 연준에 개입할 거리를 만들어 줄 거라 생각되어 물가 면에선 폭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당장 좋아할 만한 것을 만들어 낼 수도 있어서 잘하면 폭탄이 만들어지기 전에 흥분(?) 좀 하고 도망갈 기회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결론은 뭐 뻔하다. 내가 미리 대응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조금이라도 벌어서 물린 걸 조금이라도 잘라내는 식으로 잘 처물리는 수밖에....

마지막으로 좋은 의미나 하나 생각해 보자.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가 높을 때도 하지만
경제가 너무 좋을 때도 한다."

역시 희망론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 줘서 좋은 것 같다. 후한은 귀찮으니 나중에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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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renn (Konrad Seo)
개발자 주제에 경제나 먹거리 관련 글을 주로 쓰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