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BTC 투기 237주 차
매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만 원어치 무지성으로 지르는 프로젝트의 237주 차 기록이다.
지난주 대비 -21.54%
가족의 거사(?)를 치르고 온 몸이 피로에 찌들어 있건만 정신만은 커피로 초각성 상태를 유지 중인 '맛이 간 상태'에서 용케도 적립을 하긴 했는데 수익률을 보고 살짝 제정신이 돌아왔었다. 이게 뭐야 도대체?!
BTC/KRW 주봉 차트 (업비트)
으악! 20주선이 무너졌었다! 상당히 좋지 못 했다. 그나마 50주선에서 반등한 듯이 보이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50주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되어줄 수 있을 지는 아직은 모르는 단계 같다. 그렇기에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자 그럼 누굴 욕해야 할까. 일단 대충 조사해 봤다.
- AI 버블론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미 증시가 폭락하더니 갑자기 투기판에도 똥이 날아왔다.
- 마이클 버리의 숏 베팅도 소개되며 안 그래도 우울한 미 증시가 더 폭락하더니 또 갑자기 투기판에 똥이 날아왔다. 정작 본인은 부인한 듯하지만 말이다.
- 이더리움 해킹 사건으로 투기판에 똥이 또 날아왔다.
- 현물시장의 어떤 고래 대량 매도 사건이 알려지며 똥이 여기저기 날아든 모양이다.
- 뉴욕시장에 무슬림이자 민주당 인사인 '조란 맘다니'가 당선되고 이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건지 트럼프는 갑자기 대중 보복관세를 1년 유예시키는 호재가... 별 의미가 없었던 듯하다.
뭐 이렇게 일이 많았나 싶다. 그런데 욕할 대상이 보이지가 않는다. 욕이라도 해야 속이 조금은 풀리는데 상당히 난감하다. 오늘은 상당히 거북한 기분으로 잠들어야 할 듯하다.
어쨌거나 가족 거사라는 거대한 걸링돌 덕분에 원래는 조금이라도 이익 실현을 했어야 할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안타까운 일이다. 어쩔 수 없이 이번엔 그냥 넘어가야겠다.